우리 아들입니다.
이제 돌을 갓 지난 만1세 이지요.
녀석의 초상권을 존중해 정면샷은 피했습니다. ㅎㅎ
빠방이에 관심을 보이며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면 가끔 흥분하기도 하는
영락없는 1세 남아의 행동패턴을 보여주는
기특한 내새끼랍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정작 엄마 아빠 몸은 매번 업어줘야 겨우 잠드는 이녀석 때문에
번갈아 가며 재우고 새벽내내 깨서 또 울면 안아주고 하느라
허리, 무릎, 어깨, 손목, 발목..
온 몸의 관절이란 관절은 다 뚝뚝 소리가 날 정도로
안 아픈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걸음마를 시작한 요즘
바깥세상과의 조우가 삶의 낙인 이녀석을
24시간 집에서만 보육하는 것이
너무 너무 어려워 이 녀석에게 하루 1-2시간 이라도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을 주선할 겸
덕분에 하루 1-2시간 정도는 11kg의 이 쌀 한가마니 보다 더 무거운
이 녀석에게 해방되고자
근처 어린이집을 알아보았답니다.
초보엄마인 저에게 그동안 들려왔던
어린이집에 대한 가장 무서운 소문은...
아동학대도 아니며
청결하지 못하다는 점
식사의 영양성분이 허술하다는 점
이 모두 아닙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가장 무서운 소문 1위는
[들어가는데 1년 이상 걸린다더라...]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것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었습니다.
설마 설마..
우리 집앞 그 곳도 그럴까?
에이- 아니겠지.
기다리는데 조금은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가
확대 된 것일거야..
이런 내 생각은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얼마전 깨닫고 말았습니다.
우선 어린이집 신청을 하려면
서육시 보육포털 서비스에 우선 접속을 합니다.
들어간 후에 메뉴에서 입소대기신청을 클릭하면
아주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거주지 우선으로 국공립,법인,민간,가정 어린이집 전부 다 검색이 되지요.
그런 후 신청하고자 하는 어린이집을 선택해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그럼 어떤 알고리즘에 의해 우리아이의 순번이 결정되어지느냐
바로 다음을 보시면, 1순위, 2순위,3순위 부분에
해당되는 곳을 선택하신 후 입소대기신청을 누르면
대기 순번이 바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입소대기 신청을 한 결과
우리 아들의 등수는 219등.
ㅠㅠㅠㅠㅠㅠ
레알 이게 네가 받은 첫 번째 등수란 말이냐.???
해당 어린이집의 정원은 약80명..
대기순번은 234명 중에 219등.
1년 주기로 아이들이 퇴소하고 입소하는
이론하에 단순 계산해 볼 경우
우리 아들은 약 3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중복신청자와 취소하는 경우, 중간퇴소 등등
이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그래도 1-2년 내에는 우리 아들의 순서가 오게 되겠지요.
그말인즉..
1-2년은 더 엄마 아빠는
점점 더 무거워 지는 이녀석을 감당하며
삶의 무게를 쌩으로 견뎌야 한다는 말이겠죠.
물론 어린이집을 간다 해도
육아의 무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질 순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부모의 숙명이자
나의 운명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왠지모를 서운함과 이 순번을 보며
순간 울컥하며 절망감을 느낀다면,,
저는 나쁜 엄마 일까요?
공짜 교육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초저출산국가인 한국에서
영유아들의 교육시설인 어린이집 이용하는 것이
기본 1년 대기 이상이 필요하다는 건
어딘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현상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보육시설이 너무나 부족하고 열악한 실정이라는 점의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 키우기 힘들다는
부모들의 소리에
왜 낳아서 고생이냐-
누가 낳으래서 낳았냐 -
왜 개인의 문제를 국가에 징징대냐-
이런 소리는 별로 듣고 싶지 않네요..
아무쪼록
어서 순서가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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